
숭어목 숭어과의 어류. 숭어 새끼를 '모쟁이(동어)'라고 부른다.
<서식지역>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온대·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한반도에서는 모든 해역의 연근해에 주로 서식하나 강 하구 등 민물과 섞이는 지역에도 들어올 때가 많다. 서울 한강 하류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오후 늦게 밀물이 빠르게 밀려들면서 한강 물살이 역류함이 보이는데, 이때 숭어도 같이 한강으로 역류한다. 심할 때는 서울, 그것도 지류인 안양천에서도 숭어떼를 볼 수 있을 정도. 강을 보러 나왔는데 바다물고기가 발 밑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묘하다. 섬진강의 경우 바닷물의 역류로 인한 염화 현상 때문에 중하류까지 숭어가 올라오기도 한다. 실은 숭어는 바닷고기지만 민물을 좋아해 바다에서도 강이 가까운 곳, 기수역인 강 하구에서 가장 잘 잡힌다. 수질에 매우 강한 어종으로, 부산 동천처럼 바닥에 슬러지가 잔뜩 깔린 오염된 물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물론 깨끗한 바닷물에서도 잘 산다. 플로리다의 숭어떼는 산란기에 해안가에 바싹 붙어서 이동하는걸로 유명한데 너무 숫자가 많아서 기름 유출띠로 보일 정도다.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이다. 이 숭어떼와 같이 해수욕을 하는것이 또 나름 관광명물이다.
<식성>
식성은 잡식성으로 플랑크톤, 작은 어류, 물풀 등을 먹는다. 메기만큼은 아니지만 넓적한 머리를 갖고 있어서 물 아래 바닥을 긁으면서 먹이생활을 하는 데 유리하지만 이 때문에 숭어를 먹는 사람이 느끼는 흙 냄새의 원인이 된다.
<산란기>
산란기는 10월~12월이고 주 어획기간은 산란기가 끝나는 2월~4월경이다. 이전 서술에 눈까지 지방이 차서 노래진다고 했는데 이것은 숭어가 아닌 가숭어(지방에 따라서 참숭어라고도 부름) 혹은 밀치로 불리는 Mugil haematocheilus의 특징이다. 가숭어와 숭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서로 제철이 다르다. 가숭어는 보통 12월부터 2월까지 제 철이고 3월까지는 먹을 만하다. 가숭어철이 끝날 때쯤 숭어철이 돌아온다.
머리의 모양이 다르다. 가숭어는 머리가 평평한 편이고 숭어는 좀 더 둥근 편이다.
눈, 가숭어의 눈은 노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