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밭, 즉 바다 밑 해초가 무성한 암초지대에서 살기 때문에 돌돔이라고 불린다. 충남에서는 청돔, 부산에서는 줄돔, 제주도에서는 물톳, 갓돔, 울릉도에서는 벤찌라고 부르며, 어린 돌돔은 경남에서 아홉동가리라고 불린다.
몸길이는 40cm 이상으로,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긴 타원형으로 몸높이가 높다. 몸빛깔은 청흑색으로 옆구리에 7개의 뚜렷한 검은색 세로띠가 있으며, 암컷의 경우에는 줄무늬가 계속 유지되지만 수컷은 자라면서 줄무늬가 사라져 전체적인 몸색깔이 은회색을 띤 청흑색이 되고, 주둥이 부분만 검은색을 유지한다. 그러나 주위의 환경과 먹이에 따라 몸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몸색깔만 가지고 정확히 암수의 구별을 하기는 힘들다. 양 턱의 이빨은 새의 부리모양이며, 몸에는 빗모양의 작은 비늘이 있다.
대표적인 연안성 어류로서 어릴 때에는 떠다니는 해조류 그늘 아래에서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며, 어느 정도 성장하면 연안의 암초지대의 물 밑바닥으로 내려가 생활한다. 잡식성으로서 해조류 등도 먹으며 갑각류, 성게류 등을 이빨로 깨물어 속살을 빨아 먹는다. 산란기는 5∼8월경이며, 해질 무렵 연안에서 알을 낳는다.
낚시로 주로 잡으며, 온대성 어류로서 연안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는 6~7월부터 장마철 전후에 바람이 불고 비나 안개가 많을 때 많이 잡힌다. 이빨이 강하며, 시력이 좋고 경계심이 강하여 낚시하기 까다로운 어종이다. 양식을 하기도 한다.
살이 단단하고 맛이 독특하여 생선회, 소금구이, 매운탕으로도 최고급에 속하며, 창자 또한 진미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 가장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