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꾼들 사이에서의 별명은 '바다의 흑기사'.
참돔, 감성돔, 돌돔과 같이 도미의 일종으로 취급 받지만 별개의 종. 앞의 세 어종과 같이 돔낚시의 사대천왕으로 불린다. 2000년대 중반 이전엔 잡어로 취급당했지만, 감성돔 개체수가 아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제로찌'라고 불리는 새로운 낚시찌가 대중화되면서 현재 위치에 등극했다 이때문인지 연세 지긋한 분들 중에는 아직도 감성돔이나 돌돔을 더 쳐주고 벵에돔을 "매운탕 해 먹는 고기"라며 낮게 보는 사람도 있다. 후술하듯이 손질을 제대로 못 하면 회로도 못 먹고 지리도 못 하고 양념을 잔뜩 쳐서 매운탕으로나 먹을 수 있는 이유가 가장 크다. 그런 이유로 일반 벵에돔보다 긴꼬리벵에돔을 더 쳐준다. 힘도 좋고 잡내가 안 나기 때문에 더 고급 횟감으로 친다.
몸은 짧고, 측편되어 있다. 눈은 적당하며 양눈 사이는 융기되어 있다. 입은 머리 앞에 위치하며 비스듬히 경사진다. 양턱에는 끝이 수직형인 이빨이 바깥쪽으로 노출되어 있다. 입은 작고, 윗턱은 눈 앞가장자리에 달한다. 눈 앞쪽에는 2쌍의 작은 비공이 있다. 측선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꼬리지느러미 기저에 달한다. 등지느러미는 1개로 가시부와 연조부의 경계가 불확실하며, 가시부가 연조부보다 기저의 길이가 길다. 가슴지느러미는 폭이 넓고 끝이 둥글며, 배지느러미 끝은 항문에 달한다. 꼬리지느러미는 가운데가 둥글게 패어 있어 8자 모양이다. 몸은 비교적 큰 빗비늘로 덮여 있고, 각 지느러미의 기저에도 작은 비늘이 덮고 있다. 머리의 비공 주위, 주둥이 앞쪽 및 배쪽, 주새개골의 하반부에만 비늘이 없다. 새파는 가늘고 길며 촘촘하게 분포한다.몸은 전체적으로 매우 어두운 흑갈색을 띠며 배쪽 정중선 주위로만 약간 밝다. 각 지느러미는 검다.최대 전장 50cm 까지 성장한다.연안성 어종으로 암초 또는 자갈지역의 해초류가 무성한 곳에 주로 서식한다.북서태평양 (한국, 일본, 동중국해, 대만)새파의 형태로 플랑크톤 식성으로 생각되지만, Kim et al. (1994)에 의하면 해조류 (겨울) 혹은 작은 동물 (어류)을 먹는다고 하였다. 한편, 본 종의 이빨은 끝이 수직형으로 해조류를 뜯어먹는데 적합한 형태로 생각되며, 때때로 미세한 동물성플랑크톤을 섭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낚시할 때 팁으로 수면 근처에 자리돔 떼가 몰려든다면 그 밑에는 벵에돔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벵에돔과 자리돔의 습성이 비슷하고 서식하는 수심만 다른 편이기 때문이라고. 또 낚아올렸을 때 벵에돔의 체색이 어두우면 활성도가 낮고 하늘색이나 바다색 같은 푸른 빛을 띄면 활성도가 높은 상태이니 벵에돔이 떼로 몰렸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