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물고기를 낚느냐에 따라서도 장르가 구분된다. 크게 네 가지로 나누면 찌낚시, 원투낚시, 루어낚시, 플라이 낚시가 있다. 낚시도 깊게 들어가면 장르가 꽤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정리하기가 꽤 어렵다. 낚시장소에 따른 장르 구분과 낚시방법에 따른 장르 구분은 별개의 항목이다. 민물에서 행해지는 찌낚시와 루어낚시가 따로 있고, 바다에서 하는 찌낚시와 루어낚시가 따로 있다. 바꿔 말하면 찌낚시 중에서도 바다 찌낚시와 민물 찌낚시가 구분되고 루어낚시 중에서도 바다 루어낚시와 민물 루어낚시가 있다. 전지 등을 이용해 물에 전기 충격을 줘서 물고기들을 감전, 기절시켜서 수면으로 떠오르면 다음 줍는법이나, 다이너마이트 등 폭발물을 물에서 터트려 충격으로 기절시키고 떠오르면 줍는 낚시법도 있기는 하나 위험하기도 하고, 생태계에도 피해를 주기에 현행법상 불법이다.
찌낚시

보통 '낚시'하면 연상되는, 낚시바늘에 지렁이나 새우 등의 생미끼를 꿰고 길다란 낚싯대와 찌를 사용하는 낚시가 찌낚시이다. 별 거 없어 보이지만, 대상어종과 공략 수심에 따라 수많은 찌와 낚시바늘 조합이 존재하고 그 외에도 많은 스킬이 필요하다. 물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기 어렵다. 그래서 약한 어신도 감지할 수 있는 찌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음을 파악한다. 대상어종의 특성이 경계심이 강한 만큼 정숙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 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은 대개 자기 낚시 자리 주위에 사람이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실제로, 붕어와 감성돔은 사람의 말소리보다 발자국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민물에서는 붕어, 잉어, 향어를 주 대상어로 하고, 바다에서는 감성돔, 벵에돔, 참돔, 학공치, 전어를 주 대상어로 한다. 이 대상어종의 공통점은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은 잡식성 어종이며, 먹이를 사냥하기보다는 자신의 영역을 돌아다니다 먹이를 발견하면 주워 먹는 형태의 섭식 활동을 하는 어종이라는 것.(허나 참돔은 예외로 강한 공격성도 가지고 있다.) 민물 찌낚시는 대부분 릴이 없이 길이가 긴 민장대를 쓰고, 바다 찌낚시는 릴대로 한다. 민물 찌낚시는 대부분 물 위로 찌가 올라오는 가느다란 막대찌 채비를 쓰며, 바다는 파도로 입질이 와도 어신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잔잔한 내항 같은 데가 아니면 민물용 같은 가느다란 찌는 잘 쓰지 않으며 어신이 잘 보이는 커다란 화살 찌, 쏘세지 찌를 쓴다. 수중 찌는 어신 감지용이라기보다 수심 유지, 던지기 위한 용도이며 바다 찌낚시는 한 채비에 찌기 여러 개 들어가는 경우도 흔하다. 루어낚시

생미끼 대신 각종 인조미끼(루어)를 이용한 낚시가 루어낚시이다. 숟가락 모양의 스푼이나 각종 물고기 모양을 흉내낸 이미테이션 미끼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물고기로 하여금 미끼를 공격하도록 유인하는 낚시다. 주 대상어종은 민물에서는 배스, 쏘가리, 가물치, 끄리, 꺽지, 메기, 누치, 강준치 이고, 바다에서는 농어, 볼락, 부시리, 방어, 삼치, 참치, 참돔, 광어, 갈치, 우럭등의 육식어종과 주꾸미, 오징어, 갑오징어, 한치, 문어 등 육식 성향을 가진 두족류를 낚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시각과 청각을 사용해 적극적으로 먹이 사냥을 하는 육식동물이라는 것. 그래서 실제 먹이가 아닌 것에 잘 유혹된다. 릴이 장착된 낚싯대를 써서 미끼 던지기와 감기를 반복하며, 보트 또는 도보로 계속 포인트를 이동하기 때문에 찌낚시와는 달리 역동적이다. 생미끼를 안 쓰다 보니 갯지렁이 등을 만지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그래서 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찌낚시보다 비교적 젊다.
원투낚시
낚싯줄에 미끼와 10g이상의 무거운 봉돌을 달아 멀리 던져서 바닥에 가라앉힌 다음 바닥에 있는 물고기를 낚는 낚시방법. 일단 미끼를 투척한 다음에는 그냥 기다리면 되고 어려운 테크닉을 요구하지 않으며 장비 마련에 드는 비용도 저렴해서초보자가 즐기기에 좋은 장르다. 가지 바늘 3-4개에 20-30호 봉돌이 포함된 원투용 카드채비는 4-5개 묶음으로 해서 3~4000원으로 역시 저렴하다. 싼 장비라고 믈고기가 안 낚이는 건 아니다. 주 대상 어종은 쥐노래미, 가자미, 우럭. 영어권에서는 Surf casting 이라는 장르로 분류한다.
플라이 낚시

하루살이, 강도래 유충, 소금쟁이 등 물 위를 떠다니는 물고기의 먹잇감을 털실 등으로 흉내낸 플라이를 바늘에 묶어 던진 후 흘려서 물고기가 물게끔 유도한다. 가짜 미끼로 물고기를 유혹한다는 점에서는 루어낚시와 일맥상통하나, 루어낚시는 미끼를 낚시꾼이 직접 움직이는 것에 반해 플라이 낚시는 미끼를 물 흐름에 맞춰 흘려 준다는 것이 큰 차이다. 루어는 루어의 무게가 다양해서 바닥, 중층, 표층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데 비해 플라이 낚시는 가라앉히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표층이다. 또, 전용 낚싯대와 릴이 필요하고, 찌나 무게추(봉돌)을 쓰지 않고 플리이와 낚싯줄(원줄)이 무게추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낚싯줄도 루어낚시와는 전혀 달라 별개의 장르로 구분한다.
주로 깊은 계곡의 야생송어, 연어를 낚는다. 얕은 물에 장화가 붙은 고무 바지(웨이더)를 입고 무릎 이상 잠기게 들어가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고 장소의 제약도 크다. 홍천강 등 넓게 펼쳐지고 수심이 깊지 않은 여울에서도 한다.(전통 견지낚시 하는 것과 기법과 장소가 꽤 겹친다.) 따라서 대부분의 계곡이 국립공원 또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 데다 큰 계곡, 맑고 얕은 여울이 많지 않은 한국에서는 저변이 넓지 않고, 주로 미국, 유럽에서 즐기는 낚시다. 오히려 서구권에서는 이쪽이 메이저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연어 송어는 믈론 강준치, 끄리, 산천어 열목어, 누치 등 여울과 계류에 사는 물고기가 대상어다.(장소에 따라 가끔 배스가 낚이기도 한다.) 물고기를 잡아가지 않고 캐치 앤 릴리즈로 손맛만 보고 놓아주는데, 입이 많이 찢어졌거나 금방 죽는 어종은 가져오기도 한다.
견지낚시
낚시대보다 긴 대상어를 낚을 수 있는 유일한 낚시.줄낚시 제외 여울견지 혹은 배견지라고 낚시로 우리나라 고유 낚시 방법이다. 낚시대 대신에 아주 부드러운 견지대를 써서 낚시하는 방법이다. 플라이 낚시처럼 물 속에 들어가서 낚시하는 게 견지 낚시 아니냐고 하는 이들도 많지만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 흑백 사진을 봐도, 조선에 들른 외국인이 남긴 기록을 보면 나와있으며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낚시법이다. 여울에서 하는 견지낚시는 허리까지 오는 장화가 붙은 고무 통옷을 입고, 목에는 미끼로 쓸 구더기 통을 걸고 허리 깊이쯤 되는 물 속에 들어가서 하는데, 피래미 붕어 모래무지 꺾지 송어 등 개울에 사는 물고기는 다 대상 어종이 되므로 공략 어종이 다양하다. 떡밥을 다져서 작은 통에 넣고 흘려 풀면서 고기를 모아 잡기도 한다. 찌는 따로 쓰지 않을 때도 있고 수중찌를 써서 부력으로 미끼를 대상어 수심에 맞추는 데 쓰고 통상 어신용으로 쓰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얼음 낚시에서는 어신을 보는 데 쓰기도 한다. 물속 들어가서 한다는 특성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은 낚시 방법인데, 수장대라는 물 속에 꽂는 철제 장대와 수중의자가 있어서 물 속에 앉아서 장비와 소지품은 걸어 놓고 낚시하도 한다.
줄낚시
낚싯대 없이, 낚싯줄과 낚싯바늘 그리고 봉돌만 가지고서 하는 낚시. 석기시대부터 해 온 아주 오래된 낚시법이다. 추가적으로 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낚싯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동일하다. 장점은 낮은 가격. 아무래도 낚싯대와 릴을 사용하지 않으니 비용이 다른 낚시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적게 든다. 싼 것으로 맞추면 1000원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크기도 작아 휴대도 편하다. 그리고 손에 직접 낚시줄이 닿기 때문에 다른 낚시와는 다른 손맛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람선 같은 데서 플라스틱 얼레에 줄을 감아 바늘과 봉돌만 달아 주는 것도 줄낚시라 하겠다. 사실 낚싯대란 건 물고기가 있는 곳 바로 위까지 채비를 보내는 것이 목적이고 더해서 기술의 발전으로 채비를 멀리 날려보내는 기능까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바로 아래에 대상어가 있는 배, 다리 위 같은 데서는 굳이 대와 릴이 없이 줄낚시로도 얼마든지 물고기를 잡을수 있다. 가난한 나라 원주민들도 많이 쓰는 방법으로, 정글의 법칙에서도 줄낚시 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주로 어선에서 하는 주낙도 줄낚시이다. 말 차체가 줄+낛(낚시)에서 ㄹ이 탈락된 것이다. 수백미터에서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줄에 바늘 달린 줄을 달아 하는 낚시인데, 대상어도 두족류, 가오리류 상어류 다랑어류 농어류를 비롯해 아주 다양하다. 사실 그물로 잡는 것을 빼면 상업 어업은 거의 다 주낙이다.